▲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박철우가 몸을 날려 공을 코트 안으로 집어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현대캐피탈과의 '충청 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대전 삼성은 18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1라운드 4차전에서 천안 현대를 세트스코어 3-1(28-30, 25-22, 25-20, 25-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4전 전승 승점 11이 된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승으로 1위였던 현대(승점 9)를 밑으로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무패행진을 벌이던 양 팀의 '충청 더비'는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24-21로 앞서고 있던 삼성은 박철우와 레오의 연속 공격범실과 레오의 공격이 상대 가스파라니 블로킹에 잡히면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듀스는 28-28까지 이어졌고 삼성은 가스파라니의 연속 공격을 허용, 28-30으로 세트를 내줬다.
곧바로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 가스파라니와 문성민의 공격에 고전하며 13-15로 뒤지고 있을 때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석진욱 시간차, 레오 백어택, 박철우 오픈이 연속 성공되면서 16-15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후반 22-21 고비에서 고준용이 가스파라니의 백어택을 2개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점령했다.
이후 세트 포인트에서 주장 고희진의 속공이 성공되며 25-22로 세트를 끊고 승부의 추를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를 삼성은 고비 때마다 레오의 고공강타와 지태환과 고희진 등 센터진의 속공이 터지며 현대의 추격을 20점으로 막고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4세트, 삼성은 중반까지 현대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16-16에서 고희진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고 이어 상대 장영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연속 2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전 삼성의 편이었다.
세트 막판까지 현대를 물고 늘어지던 삼성은 20-20에서 박철우가 문성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리베로 여오현을 앞세운 막강 수비력을 앞세워 25-21로 세트를 끊고 4연승을 완성했다.
레오가 33득점(공격성공률 60.37%), 박철우 18득점(〃43.75%)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고희진과 지태환이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는 가스파라니와 문성민이 각각 28득점과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삼성보다 10개가 많은 31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16-25, 22-25, 19-25)으로 완패하며 외국인 용병의 공백을 뼈 저리게 느껴야 했다 .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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