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통령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는 등 대선 판세와 구도는 시계제로의 안개 속에서 혼돈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 진영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고 있으며, 충청권은 새누리-선진통일당간 보수연합의 파고속에서 과학벨트, 세종시 건설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여야 후보들의 대선 공약이 중구난방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표심을 향한 공약발표도 눈치싸움속에 미뤄지는 등 한달밖에 남지않은 대선정국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달 남은 대선정국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역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정치쇄신을 외치고 있는 안 후보측의 문제제기로 단일화 실무협상이 중단돼 진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18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발표하고, 문 후보가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측이 결정토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단일화가 이번주 다시한번 중대 고비를 맞이할 전망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정국이 출렁거리면서 과연 어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지 예측불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대선구도가 3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재편돼 판세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찌감치 박근혜 후보를 내세운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과의 충청권발 보수 연합을 성사시키며 충청표심을 선점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박 후보는 야권이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충청표심을 잡기위한 방문과 행보를 꾸준이 이어가고 있으며 대전·충남·세종 선대위를 중심으로한 지역 정당 조직의 활동도 타 후보에 비해 한발씩 앞서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전·충남·세종을 기반으로했던 선진당을 흡수통합한데 따른 '역풍'을 무시 할수없는 입장이어서 충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중앙정치권은 물론, 충청권에서도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과거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경우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불씨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문재인 후보는 NLL논란과 법무법인 부산 수임료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연구소 대표이사시절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후 주식전환에 따른 주식평가이익을 둘러싼 공방은 여권의 단골 공세 메뉴다.
여야의 고소 고발전 및 진실공방의 뇌관이 앞으로 남은 대선정국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 지 주목된다. ▶2면에 계속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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