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완성차 공장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전 대덕특구, 대산석유화학단지ㆍ당진철강 단지와 연계가 수월해 타지역보다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춰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서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을 국책과제로 채택하기 위한 사업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사업의 국책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당면 현안사항 토론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총 사업비 3000억원(국비 2300억, 도비 500억, 기타 200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포신도시와 세종시, 예산군 등에 FCEV 실증단지를 구축해 실용화에 나서고,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및 산업기반을 육성하게 된다.
이날 보고된 충남의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 분석 결과, ▲7개 완성차 공장과 접근성 용이 ▲대덕특구 소재 ▲철강, 석유화학, IT 등 산업단지 소재 등이 강점으로 제시됐으며, 약점으론 ▲정주ㆍ교통ㆍ교육 여건 열악 ▲중소기업 위주 산업생태계 조성 ▲지자체 중기 지원정책 미흡 등이다.
따라서 추진 전략으로 ▲친환경ㆍ지능형 자동차 부품산업 특화 육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거점 도시 구축 ▲다국적 자동차 IT융합 클러스터 조성 ▲국가 주도의 차세대 혁신도시 건설 ▲타시도와 자동차부품산업 연계협력 강화 ▲저공해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강화 등을 제시했다.
도는 이 사업을 국책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과업지시서(사업 계획서) 작성 용역을 지난 15일 발주했다. 용역은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수행하며, 내년 4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도는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5~6월과 7~9월 각각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검토를 거쳐 하반기 예비타당성 심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4년부터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그러나 국책과제 선정과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역정치권과의 공조가 절실해 보인다.
도는 이 사업을 대선 캠프에 주요공약 입안을 추진하고, 정부 및 국회 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삼성토탈과 현대제철에서 부생 수소가 나온다. 타 도시보다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산업 육성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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