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 |
대전문화연대가 16일 오후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산성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42·사진)이 이같은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국장은 “대전은 산성의 도시, 계족산성 외에 40여개의 산성들이 분포되어 있어 단일 도시로서는 가장 많은 산성이 집중적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산성에 대한 관심은 낮은 형편”이라며 “산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성 마을 지정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찬샘마을은 농촌체험 마을이기도 하지만 노고 산성과 성치 산성, 계족산성으로 이어지는 산성 마을로서 거점이 되는 장소라고 강조하며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늘어나는 농촌체험 마을은 이미 그 상품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기존에 농촌체험마을과 산성마을을 접목하여 산성관련 활동의 거점 마을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성마을로서의 상징성과 대청호 경관, 농촌체험마을로서의 기반 등에 백제식단 먹거리와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또한 국가사적인 계족산성은 그동안 발굴 및 복원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실제 산성을 살펴볼 수 있는 탐방로가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한 박 국장은 “서벽과 남벽을 중심으로 성벽 바깥쪽에 탐방로를 조성한다면 일부 남아있는 옛 성벽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대전시에서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옛성벽의 전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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