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안의 편의시설에 대한 문제점으로 6개 시·군 모두가 편의시설 부족을 1순위(192명·71.1%·복수응답)로 꼽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충남 연안지역의 해양레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충남 연안지역의 편의시설 문제점으로 수량 및 관리부족과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 등이 제기됐다.
당진을 비롯한 6개 시·군의 거점지역에 상주하는 200여명에 대해 설문과 심층면접을 수행한 것으로, 도는 이를 바탕으로 연안지역의 편의시설 확충과 인식 개선을 통해 충남의 해양레저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지만 충남 연안지역의 편의시설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81.4%)을 비롯한 서산(77.8%), 서천(73.1%), 당진(71.4%)의 경우 전체 응답자 비율의 70%가 넘는 주민들이 편의시설 수가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
이어서 위생상태 불량(15.9%)과 전체적 관리 미흡(9.6%), 설치 위치 불편(6.3%)이 충남 연안 지역의 편의시설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주민들은 현금 인출기 등 다양한 편의설비를 확충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충남 연안 지역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이유는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권, 경제권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2010년 기준)도 전체 평균인 53%에 비해 서천(34%), 홍성(39%), 당진(43%)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서남부를 비롯한 연안지역의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출범과 도청이전에 따른 생활권, 경제권 등이 영향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편의시설을 비롯한 충남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연안지역의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연안지역의 해양레저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 간 격차를 줄여 가겠다”며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편의시설 문제도 앞으로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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