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대교수회에 따르면 5개월째 공석인 교수회장 선거가 다음달 4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열린 각 단과대학 평의회장단 회의에서 교수회장선출위원회가 구성, 위원장으로 송계충 경영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선거 공고일은 오는 18일이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선거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인 22일로 정해졌다.
후보자는 10년이상 재직자로 정교수 경력을 지녀야 하고 선거권자 10인 이상 20인 이하 추천을 받아야한다. 현재 경상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세 개 단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 예상 후보 3명은 모두 대전고 출신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지급됐던 월 100여만원의 교수회장 수당 삭감에 이어 올해 총장직선제 폐지 학칙 개정이후 교수회 위상 하락으로 내부구성원들은 교수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실정이다.
충남대 A 교수는 “총장직선제 체제에서는 교수회장이라는 직위를 통해 총장 선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직선제 폐지 이후 교수회의 역할이 모호해졌다”며 “대체적으로 교수회장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철 총장과 같은 경영학부 송계충 교수가 교수회장선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반감도 감지되고 있다.
B 교수는 “송 교수의 경우, 정 총장과 가까운 관계”라며 “각 단과대학 평의회장단 회의에서 호선됐지만 이번 선거에 정 총장의 의중이 나름 작용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단독후보 SEE & NEW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지난 7일 진행됐으나 찬반투표 3분의 2를 넘지 못해 무효처리됐다. 이날 선거에서 유권자 1만6733명 중 51.36%인 8594명이 참여, 선거 참여 인원 중 58%만 단독 후보를 지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학생선거 후보등록과정에서 불거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 시비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충남대 학생처 한 관계자는 “총대위원회에서 재선거를 다음달 또는 내년 초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