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게임장' 경찰 비리수사 급물살

  • 전국
  • 천안시

'천안게임장' 경찰 비리수사 급물살

검찰, 일봉파출소 폐쇄회로 압수수색… 업주와 연루관계 확인중

  • 승인 2012-11-15 17:59
  • 신문게재 2012-11-16 6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속보>=검찰이 본보가 단독보도한 천안 40대 게임장 브로커와 게임장 업주 등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경찰관 비리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경찰과 경찰간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본보 9월 18일자 15면·24일자 15면 보도>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제2부(부장검사 임현)는 15일 천안 동남경찰서 일봉파출소와 A(47)경위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일봉파출소 폐쇄회로 영상 등을 압수해 성인게임장 업주 B(구속 중)씨와 연루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A경위가 올 초 도박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게임장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하고 뇌물혐의로 수사를 벌였지만, 이 관계자가 증언을 번복하는 바람에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었다.

하지만, 최근 구속된 게임장 업주 B씨와 C씨로부터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재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A경위가 지난달 23일 복직한 일봉파출소에서 이미 구속된 B, C씨 등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경찰동우회에 가입해 친분을 쌓은 성인게임장 브로커 J(42)씨가 불법게임장 업주들에게 거액의 단속 무마비를 받아낸 뒤 현직 경찰들에게 건넨 혐의로 강원도 원주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4~5개월 전부터 게임장 업주로부터 J씨가 거액을 받아 천안 서북경찰서 출신 간부 등 3명의 현직 경찰관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J씨는 지난 2월부터 천안 서북경찰서 모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경찰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J씨가 게임장 불법영업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은 드러났지만 경찰들에게 전달한 혐의는 수사중”이라며“폐쇄회로 확보도 수사초기 단계일뿐 더 이상 확인 곤란하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