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수화물 이용 마약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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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수화물 이용 마약거래

대전경찰, 판매책ㆍ투약자 26명 검거… 필로폰ㆍ대마 등 압수

  • 승인 2012-11-15 17:29
  • 신문게재 2012-11-16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 압수한 필로폰 주사기.
<br />사진제공=대전경찰청
▲ 압수한 필로폰 주사기.
사진제공=대전경찰청
대전복합터미널 고속버스 수화물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하던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5일 고속버스 수화물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던 A(30)씨, B(44)씨 등 판매책 2명을 구속했다. 이들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4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판매책 A씨와 B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던 또 다른 총책 C씨 등 2명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마약공급책에 지난 9월 30일 오후 9시께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 수화물로 필로폰 6g을 170만원에 공급받는 등 지난 8월 15일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34, 1570만원 상당을 53회 걸쳐 투약ㆍ판매ㆍ교부한 혐의다.

A씨는 이같이 구매한 필로폰을 0.03g당 10만원에 판매하는 등 15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고속버스 수화물 발송 시 관행적으로 보내는 사람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노리고 범행수단으로 활용했다.

경찰이 확인한 고속버스 수화물도 양주화물로 송장을 허위로 기재했고 화물은 보내는 사람은 공란, 수취인의 연락처만 기재됐다.

필로폰 판매책 A씨는 마약판매 등 혐의로 약 2년간 복역 후 지난 7월 교도소에서 만기출소했다.

교도소에서 알고 지내던 다른 총책 C씨와 공모해 고속버스 수화물로 필로폰을 공급받으며 경찰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A씨가 100달러 위조지폐도 소지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출처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른 판매책 B씨도 당진지역 총책에게 필로폰 6g을 330만원에 구입해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45회에 걸쳐 여관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다. B씨는 이같이 구매한 필로폰을 상습투약자 10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자는 인테리어, 포클레인 운전기사, 전기업, 무속인, 골재업, 이발소, 중고차, 유흥업소 종사자 등 직업도 다양했다.

이 가운데 대전에 거주지를 둔 마약상습 투약자 10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필로폰 6.22g, 대마 18g, 일회용 주사기 312개를 압수조치했다. 경찰은 서울, 경기, 부산 등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필로폰 판매책들이 내륙지방으로 판매활동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희성 대전청 마약수사대장은 “유흥업소 주변에서 기생하는 마약사범에 대한 색출활동,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마약거래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서겠다”며 “대전지역에 유입되는 마약류를 사전에 차단해 마약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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