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상반기 관광객 유치 현황은 작년 전체 대비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충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유치한 관광객 수는 3678만9118명으로, 지난해 9950만679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0년에는 1억484만8890명이던 관광객 수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유료 관광지의 외국인 관광객 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0년 66만1166명, 지난해 64만4482명의 외국인들이 충남을 찾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만1095명만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약 12만명의 외국인들이 발길을 돌린 셈.
여기에 무료 관광지 방문객 수도 2010년 7199만 4331명에서 지난해 6785만 3714명, 올해 상반기에는 2213만1551명으로 크게 줄어 충남도가 추진 중인 관광지 발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관광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최근 들어 '대백제전', '대충청방문의 해' 등 대형 이벤트가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자료 및 지원내역을 보면 2010년 1억 6586만원, 2011년 1억1437만원에 비해 올해는 9월까지 6457만원으로 대폭 하락해 좀 처럼 이해가 안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충남 도내 관광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시중 우송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충남은 관광지에 대한 교통망 확충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면서 “훌륭한 백제문화권을 이용해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과 지역 관광지 개발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은 대백제전과 같은 대형이벤트가 적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충남도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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