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이연월 교수 |
한의학에서는 뽕잎을 '상엽(桑葉)'이라 하는데, '철선자(鐵扇子), 잠엽(蠶葉)'이라고도 부른다. 뽕잎은 맛은 단맛과 쓴맛을 함께 지니며 차가운 성질을 가진 독(毒)이 없는 약재로 폐장(肺臟)과 간장(肝臟)의 경락(經絡)에 작용한다. 뽕잎은 풍열(風熱)을 풀어 헤치고, 폐장(肺臟)과 간장(肝臟)의 열(熱)을 꺼주며 눈을 밝아지게 하고,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을 이롭게 하며,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하고, 풍(風)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통증(痛症)을 제거한다.
뽕잎은 열이 많이 나는 감기,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아픈 증상, 폐가 건조하면서 가래 없는 기침, 목이 마르면서 갈증이 나는 증상, 두통, 어지럼증, 각기병(脚氣病), 소갈병(消渴病), 부종, 식은땀, 눈의 충혈 및 통증, 각종 눈병, 중풍(中風), 폐(肺)에 독이 쌓여 얼굴에 생긴 부스럼이나 피부질환, 베이거나 뜨거운 물에 데인 상처 혹은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 등을 아물게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뽕잎중 제일 좋은 것이 '계상(鷄桑)'인데, '계상(鷄桑)'은 잎이 갈라진 뽕잎을 말한다. 뽕잎은 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돋아 난 이파리가 좋은데 서리가 내린 후에 채취해서 약으로 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뽕잎에는 24종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풍부한 단백질과 철분,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 식이섬유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뽕잎은 대변과 소변의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며,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없애 주어 피를 맑아지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뽕잎은 변비, 비만, 빈혈, 골다공증, 신경통, 기관지염,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질환, 신장질환, 부종, 치매의 예방과 치료 및 노화억제 효과가 있어 노인 및 성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뽕잎의 혈당 상승 억제 및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 중금속 배출 효과, 비만 개선 효과, 에이즈 및 각종 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건강식품으로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에 뽕잎 끓인 물을 손발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뽕잎을 볶아 우려먹거나 차를 만들어 먹으면 중풍 예방 및 설사와 출혈을 치료한다고 하여 활용되고 있다. 뽕잎은 폐(肺)가 허약하면서 열(熱)이 없이 기침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감기인데 땀이 나지 않는 경우, 혈압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이연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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