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2014년이면 성무용 천안시장의 3선 임기가 끝나는 해다. 임기 내 빚 없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찬사를 보낼 일이다.
사실 성 시장은 올해 민선 취임당시 빚 없는 도시로 시작했다.
이후 3선을 거치면서 산업단지조성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 무리할 정도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에 따른 재정 마련을 위해 지방채 발행 등 외부차입이 불가피해 부채가 늘었다.
천안시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일반회계에 1000억원, 특별회계 2343억7000만원 등 모두 3343억7000만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청수지구택지개발과 5산업단지조성사업, 상수도시설확장 및 개량사업을 비롯해 천안축구센터, 천안박물관 등 지역발전을 위해 투자했다.
그 결과 인구 60만에 달하는 대도시 진입이라는 외적성장과 복지, 안전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는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외화 내빈 격이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라는 편법이 동원되고 시민단체의 반발과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빚더미 천안'이라는 오명까지 남겼다. 2010년 3선 도전에서도 성무용 시장은 빚이라는 덫에 걸려 곤혹을 치러야했다.
이제 천안시는 빚 갚기와 눈물겨운 전쟁을 각오하고 있다. 이미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상환에 나서 현재까지 906억원을 상환했다.
내년에는 1380억원을 갚고 잔여분 1057억원은 2014년까지 상환하는 부채 제로 화를 선언했다.
후대 빚 없는 도시를 넘겨주는 과제가 성 시장의 몫만이 아니다.
시민 모두가 동참하고 관심을 가질 때 큰 성과를 낼 것이다. 장밋빛 구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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