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복원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동시에 한반도의 중심 생태축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15일 '이화령 복원 준공식'이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이화령 광장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지역주민, 백두대간 보존관련 시민단체(백두대간 보존회, 백두대간 시민연대, 백두대간 진흥회) 대표와 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준공식 행사에는 취타대 연주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등과 더불어 이화령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작시한 이근배, 유안진 시인의 시비 제막식도 열렸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大幹]로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고개다. 이를 통해 영남과 중부지방이 연결되고,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한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주관으로 올해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ㆍ환경ㆍ조경ㆍ산림전문가 및 향토 사학자 등의 자문을 받아 올해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6개월 간의 공사가 이어졌다.
이 사업은 단절된 이화령 고개에 연장 46m(폭14m, 높이10m)터널을 만들고, 터널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식재해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은 우리 민족의 정기와 얼을 되살리는 시대적 소명이며, 그 출발점이 이화령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며, “이화령을 기점으로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허리가 잘려 아직도 시름하고 있는 백두대간 전구간이 복원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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