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 들어 138곳의 대부업체 가운데 영업실적이 없는 11곳 업소가 직권 폐업조치 됐다.
2010년에는 129곳 가운데 17곳, 지난해에는 143곳 가운데 15곳 등 수년째 실적 부진으로 폐업하는 대부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업체 직권 취소는 최근 6개월 동안 영업실적이 1건도 없는 곳으로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검찰과 경찰 등 사법당국과 시청이 합동으로 불법 사금융특별단속을 실시함에 따라 대출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영업실적 부진으로 직권취소 당하는 업소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업 이자 상한율도 해마다 떨어져 2002년 66%에서 2007년 49%, 2010년 44%, 2011년 39%로 낮아지면서 수익이 줄어든 것도 대부업체의 몰락을 가져오고 가운데 국회가 이를 30%까지 내리는 방안을 추진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부 영세 대부업체들은 100만~200만원의 소액대출로 영업을 이어갔지만, 이마저도 돈을 떼이는 경우가 빈번해 대부업계는 대출금 미회수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등록 대부업체들은 고리채의 사금융과 달리 적법하게 영업을 하고 있고, 실제 이자율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그나마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비상구 역할이란 긍정적인 면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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