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여야 엇갈린 반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내곡동 특검' 여야 엇갈린 반응

수사발표 관련 여 “결과 존중” vs 야 “검찰 부실… 집권후 재수사” 맞서

  • 승인 2012-11-14 18:06
  • 신문게재 2012-11-1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정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수사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일제히 입을 모아 비난하며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며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특검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한다”며 “당사자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사법부의 판단을 다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로 내곡동 의혹에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측근들이 깊이 관여했으며 애초 검찰 수사가 부실 그 자체였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검수사기간 연장 거부로 인해 특검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6억 원의 출처, 이명박 대통령의 개입 혐의 부분, 그리고 검찰 부실수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는 차기 민주정부의 수립 이후 반드시 실시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집권후 재수사를 천명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연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원래 수사결과와는 달리 내곡동사저매입의혹사건이 범죄가 성립된다는 것을 규명해낸 특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오늘의 특검결과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사법개혁이 필요한 이유, 그 중에서도 정치검찰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웅변으로 증명해줬다”면서 “권력형 비리의 수사를 전담하는 독립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의 설치를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경호처 직원 김태환(58)씨에 대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국가에 9억70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를 ▲심형보(47) 경호처 시설관리부장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한 허위 진술에 맞도록 자료를 조작해 특검팀에 제출한 혐의(공문서변조ㆍ변조공문서행사 등)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