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가 국회를 방문해 각 정당 대표와 관련 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도의 노력이 빛을 본 것으로, 내년부터는 정부차원의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이 본격 검토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용역비 반영은 당초 요구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지만,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충청유교문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문화재 복원과 충청유교의 가치 재조명, 현대적 활용 등의 여론에 따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을 국책사업화 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국회 예결특위에서도 용역비 반영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정치권과 정부에 한국 유교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영남유교권과의 균형투자가 절실함을 집중 설명하고 공감대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도 자체적으로도 전문가 자문단 구성과 지자체간 협의체 구축, 학술행사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하는 충청(기호)유교는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루며 임진왜란 후 조선의 어지러운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예학을 집대성 한 사계 김장생,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명재 윤증, 초려 이유태 등 당대를 대표하는 유학자들을 배출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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