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반찬' 모든 손님이 단골로

  • 전국
  • 천안시

'깔끔 반찬' 모든 손님이 단골로

음식값 1000원씩 인하… 공기밥 무한리필 서비스도

  • 승인 2012-11-14 14:41
  • 신문게재 2012-11-15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19. 고향마루

“경제가 어려워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음식값을 1000원씩 내렸습니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고향마루'를 운영하는 고수홍(67), 박상순(65·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고향마루에서 판매하는 된장찌개는 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5778원보다 15.6%가 저렴하고 이밖에 황태순두부찌개도 5000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 주변은 원룸 밀집지역이지만 개인고객보다 오히려 인근 8개 회사직원이 구내식당처럼 이용하기 때문에 고씨 부부는 가격과 음식 맛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단골인 E 회사직원 등 점심때면 160여 명이 몰리는 이유는 타 식당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생선조림 등 8가지 가정식 밑반찬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소문난 고씨 부부는 식자재 선택도 까다로워 개업 초기에 납품으로 식자재를 썼지만 싱싱하지 않자 농수산물시장에서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번 음식을 접하면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도 단골이 될 정도로 고씨 부부는 정성을 쏟고 있다.

저렴한 식사제공을 위해 고씨 부부는 낮 시간대 아르바이트생 1명을 제외하곤 직접 주방에서 홀까지 전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식당운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고씨 부부는 2시간 전부터 식당에 나와 밑반찬을 만드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고씨 부부는 손님들이 점차 늘자 밥을 남기지 않는 한 몇 공기든 무료로 제공해 인근 공사장 근로자들에게 인기다.

고씨 부부는 “요즘 착한 가격업소로 소문이나 6000원짜리 음식도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많이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게 영업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