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저금리로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보다는 금 관련 상품이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도 적을 뿐더러 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금융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과 미 대선에서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부동산 투자 활성화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달러가치가 하락,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를 처분해 금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국가마다 유로존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유로존 역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대안 상품으로 안정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금 선물 12월 물은 전 거래일 대비 4.9달러, 0.3% 오른 온스당 1730.3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가다.
전문가들은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3년 '골드리슈'로 첫선을 보인 후 골드테크통장, 달러&골드테크통장, 신한은행 골드바 통장 등을 출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의 골드바 통장은 지난달 모집금액이 3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금융권의 골드펀드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 PB센터 송인조 부지점장도 “최근 달러가 대거 풀려 가치가 하락해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금 관련 상품에 관해 평소보다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까지 저금리 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을 포함한 채권, 농산물, 중국시장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직접 금을 매입하기 보다는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농협PB센터 박대범 팀장은 “저금리 기조와 함께 부동산과 주식 등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리스크도 큰 만큼,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된다”며 “금 상품은 주식처럼 언제든지 매입과 매도를 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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