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전ㆍ충남선대위는 세종시 사수와 투표 시간 연장을 제기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12일부터 2차 지방투어에 나선 박 후보는 이날 전북과 전남, 광주를 차례로 방문해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의 지지를 호소하고 13일에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대전ㆍ충남을 찾아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천안과 공주, 세종, 대전 등 4개 방문 지역가운데 농수산물 시장과 장날 등 민생 탐방 일정을 3곳이나 잡을 정도로 지역 민생 탐방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에는 충청권 지지기반의 핵심인 세종시를 방문해 조치원읍에 위치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세종특별자치시당 대선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18대 대선 필승을 결의한다. 이 자리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세종시 특별법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이날 점심을 총리실 이전 공관 구내식당에서 이주 공무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세종시 공무원들의 현안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대전을 방문해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지역신문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민심 청취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투표시간 연장과 세종시 사수를 놓고 연일 논평을 쏟아내며 새누리당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전선대위는 선관위도 적법한 정당 활동으로 인정한 투표시간 연장운동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있다”며 “적법한 활동을 불법으로 몰아가며 선관위의 판단마저 부정하는 것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박 후보 뒤에 드리운 유신시절의 그림자를 상기시킬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도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국민의 자발적인 바람과 열망을 읽어내지 못하고 단순히 정당 간 논쟁의 수단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새누리당 스타일'에 이미 많은 국민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남도당 선대위는 세종시 공방을 계속하고 나섰다.
충남도당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세종시를 지킨 것은 민주당도 박근혜도 아니다. 500만 충청인”이라며 “지금은 세종시를 누가 지켰나 자랑할 때가 아니라, 수정안 파동으로 늦어진 세종시를 하루빨리 정상 건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