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별' 경무관 지방청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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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별' 경무관 지방청서 뜰까

대전ㆍ충남청 7년째 승진자 없어… 이르면 오늘 인사단행

  • 승인 2012-11-12 18:18
  • 신문게재 2012-11-13 5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경찰 경무관 인사가 임박하면서 최근 수년 간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지속돼 온 '지방청 홀대' 현상이 극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동안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을 대부분 본청과 서울청에서 독식해 온 상황으로, 대전과 충남 지방청에서는 2005년 이후 단 1명의 경무관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달우 서산경찰서장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무관 승진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총경업무성과 우수자 명단에 포함돼 지역에서도 지방청 출신 경무관 배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치안감 인사에 이은 경무관 인사가 이르면 13일 단행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경무관이 서장을 맡아 이끄는 중심경찰서 시범운영으로 경무관 정원이 33명에서 38명으로 늘어나, 15명 안팎의 경무관 승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경무관 승진 심사 대상에는 올해 업무성과 우수자로 평가된 총경 50명 정도가 우선적으로 올라 있다. 여기에 포함된 대전과 충남 지방경찰청 소속 총경은 한달우 서산서장이 유일하다.

한 서장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면 2005년 이종기 전 충남청 차장이 충남청 정보과장 재직 시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7년 만에 지방청에서 배출되는 경무관이 된다.

하지만 한 서장은 지난 해에도 업무성과 우수자에 포함됐다 승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어 마지막까지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대전과 충남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찰 본청과 서울청을 제외한 지방청 소속 총경이 경무관을 단 경우가 극히 드문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강도 높게 지적된 사항으로, 이번 인사에서도 지방청 출신 경무관 배출이 이런 현상에 발목 잡힐 경우 '지방 홀대론'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경무관으로 승진한 총경은 모두 67명으로, 이 중 91%인 61명이 본청과 서울청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이 기간 여타 지방청 출신 경무관 승진자는 단 6명 뿐이며, 그나마 대전과 충남청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충남청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오랫동안 경무관 승진자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어느정도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지만 중심경찰서 운영으로 경무관 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다소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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