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우다'를 운영하는 김희진(44)·박병숙(36·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한우다에서는 특등심(투 플러스 등급) 500g에 4만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에 비해 무려 59.6%가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10만원대면 성인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설렁탕과 육개장, 한우된장찌개, 갈비탕 등은 6000~7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보다 10%가량 싸지만, 점심때면 이 모두를 각 22~52%가량 더 내린 5000원으로 판매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관공서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 부부는 1999년부터 천안시 성정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다 2009년 천안시 원성동에 한우다를 차렸고 지난해 12월 이곳에 백석점을 열었다.
김씨 부부는 충북 음성의 농협축산물공판장과 도드람에서 중매인을 통해 직접 경매를 받아 고기를 받아 작업하기 때문에 싼값에 최상급만을 취급할 수 있다.
인근 납품 등을 통해 고기를 사는 식당보다 40%가량 저렴하게 공급받는 셈이다. 또 김씨 부부는 고기를 받을 때마다 소등급 판정확인서를 식당에 비치해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김씨 가족은 천안시 성정동에 한아름 마트를 운영, 채소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타 식당보다 30~40%가량 각종 식재료 값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박씨의 여동생까지 식당일을 거들면서 인건비도 줄였다.
특히 지난 6월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전화문의까지 이어지면서 10~20%가량 이곳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
박씨는 “고기만큼은 최상급으로만 취급하고 있다”며 “손님으로부터 저렴하게 잘먹고 간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고 웃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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