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양승은 앵커는 지난 1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후속 보도를 소개하던 중 2개월 전 사용했던 앵커멘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낯뜨거운 방송사고를 냈다.
이날 양승은 앵커는 '시사만평' 코너에 앞선 앵커멘트에서 “한 주간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풍자와 익살로 풀어보는 '시사만평'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유력한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반장 선거에 빗대 비평합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어진 시사만평은 대통령 후보들을 반장선거에 비유한 게 아닌 알까기 대회에 비유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게다가 앵커멘트와 달리 대통령 선거 역시 한달 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9월 16일 방송된 '시사만평'의 멘트를 고스란히 사용한 것. 일반적으로 뉴스 스태프가 앵커들에게 멘트를 전달하면 앵커들은 자신이 맡은 뉴스멘트를 체크하지만 이날은 멘트 체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MBC는 부랴부랴 '주말뉴스데스크' 다시보기에서 해당 멘트를 삭제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는 배현진 앵커가 후속 보도와 맞지 않는 앵커멘트를 말하다가 방송을 이어가지 못하고 침묵하는 방송사고를 낸 바 있다.
네티즌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사고 신기록 세우고 싶은가”, “대선뉴스를 매일 보도하는 아나운서가 대선이 3달 남았다는 원고를 보면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느껴야 정상이 아닐까…”, “좀더 착실하게 준비해서 녹화방송을 하는 게 어떨지요” 등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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