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방식' 협상 돌입

빠르면 오늘부터… 경제복지 등 3개 실무팀 추가 가동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정치 분야의 공동선언문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경제복지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팀이 추가로 꾸려지고 룰협상 팀도 가동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새정치공동선언문' 이후로 미뤄졌던 실무 협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양측간 룰 신경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처럼 양측이 추가로 3개의 실무팀을 가동하게 된 것은 '선(先)새정치공동선언-후(後)단일화 방식 논의'를 고집했던 안 후보측에서 입장을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공평동 캠프사무실에서 종합 정책공약집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후보측에 “새정치 공동선언의 진행과 함께 경제개혁의 공동선언, 안보와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추가로 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방법도 함께 논의할 것을 바란다”면서 “이기는 단일화 원칙에 입각해서 모든 테이블을 열고 정권교체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해 단일화 방식을 위한 실무협상 개시를 알렸다.

이처럼 추가 제안을 한 안 후보는 정책발표가 끝난 직후인 낮 12시쯤 비서실장 라인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통화를 시도했다. 처음으로 통화를 한 두 사람은 경제복지정책팀, 통일외교안보정책팀, 단일화 방식협의팀의 세 팀 구성에 합의했다. 초창기부터 단일화 방식에 대해 서둘러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던 문 후보로서는 반가운 제안이었다.

안 후보의 입장 선회와 문 후보의 수락으로 단일화 방식을 정하기 위한 협상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경제복지정책팀과 외교안보정책팀은 각각 2명씩, 단일화방식 협의팀은 각각 3명씩 구성하며 이날 중으로 서로 명단을 교환해 발표하고 빠르면 12일부터 협상을 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안 후보의 '반값 선거운동' 제안에 대해서 나머지 후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이다. 안 후보는 이날 “법정선거비용 560억여원의 절반만으로 이번 대선을 치를 것을 국민앞에 약속드린다”며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게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그 취지나 뜻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서 실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