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00원 이상 받는 주유소가 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ℓ당 0.58원이 떨어진 1960.49원, 대전은 전일 대비 0.29원이 하락한 1961.85원, 충남은 전일 대비 0.70원이 내린 1977.51원대를 유지했다.
대전에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는 주유소는 유성구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가 5곳, 동구, 서구, 대덕구는 각각 4곳에 달했다.
특히 대덕구에 있는 A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197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았다. 이날 대전지역 주유소간 휘발유 최고(2197원)ㆍ최저(1869원)가격 차이는 무려 328원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11월 1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4원이 떨어진 1970.2원을 기록, 지난 9월 2주 이후 8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ℓ당)은 서울이 2033.4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1986.0원)과 충북(1976.2원)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주 자동차용 경유는 7주 연속 내린 ℓ당 1789.4원, 등유는 2주 연속 하락한 1400.2원을 기록했다.
11일 오후 한때 국내 경유 판매가격은 1781.52원, 대전은 1781.58원, 충남은 1793.41원대를 유지하며, 전날에 비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휘발유 가격은 미국 대선이 끝남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아시아 지역 수요증가 등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직전 기간의 하락분이 반영되며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현재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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