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삼원특수(주)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삼원특수(주)

인젝션 방수기자재로 독일의 독식 맞서 현지 생산ㆍ공급방식으로 유럽진출 박차

  • 승인 2012-11-11 13:24
  • 신문게재 2012-11-12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자리하고 있는 삼원특수(주)(대표 김동일)는 1990년부터 콘크리트 구조물의 방수 및 보수ㆍ보강에 전념해 온 전문 벤처기업이다. 삼원특수는 케미컬류 우레탄 약액과 이를 주입하기 위한 인젝션 펌프 및 패커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삼원특수는 세계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일 기업에 맞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 삼원특수(주)는 1990년부터 서해대교 수중원형교각, 영광 원자력발전소, 대청댐 등 대형 시설물의 누수 보수공사를 도맡아 기술력을 인정받은 콘크리트 구조물 누수 및 보수ㆍ보강 전문기업으로, 업계 세계 최고 기업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br />김상구 기자
▲ 삼원특수(주)는 1990년부터 서해대교 수중원형교각, 영광 원자력발전소, 대청댐 등 대형 시설물의 누수 보수공사를 도맡아 기술력을 인정받은 콘크리트 구조물 누수 및 보수ㆍ보강 전문기업으로, 업계 세계 최고 기업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삼원특수의 핵심기술은 인젝션 방수 기자재다. 이 기자재는 모든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누수와 균열이 발생할 경우, 이를 헐거나 뜯지 않고 케미컬 약액을 균열 사이로 주입해 충전하는 자재다. 터널과 지하철, 지하 전력구 박스, 지하 차도, 하수종말처리장, 교량, 항만, 지하 주차장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면 어디든 사용된다.

삼원특수를 창업할 당시만 해도 자재와 기술 등 모든 부문을 독일에서 수입해 왔다. 자체 개발한 제품을 시공현장에서 사용했으나 독일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원특수는 10여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 끝에 독일 제품에 맞설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삼원특수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특허출원 2건 등 기술관련 재산권과 품질경영시스템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

삼원특수는 창업 동기도 남다르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김동일 대표는 유럽 여행 중에 우연히 문화재 복원작업을 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유럽에서 200~300년 이상 오래된 건물이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철저한 유지ㆍ보수관리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보수ㆍ보강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갖고 삼원특수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창업 초창기 내수시장에 주력했던 삼원특수는 2006년부터 수출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현재는 우레탄 주입재를 비롯해 방수재와 함께 크랙(틈새)보수용 방수기기인 인젝션 펌프 등을 원스톱시스템으로 생산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원특수는 국내ㆍ외 타사와 달리 매우 콤팩트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휴대용 공장 개념으로 한 컨테이너에 생산설비를 운반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춤으로써 현지에서의 물량, 제품원가와 물류비를 감안한 현지생산이 유리하다고 판단 시 현지에서의 생산ㆍ공급방식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 현재 삼원특수는 독일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원특수는 독일 업체를 이기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김동일 대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독일보다 질 좋고 싸고, 포장도 확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독일과 경쟁하려면 우선 품질이 최고가 돼야 한다. 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기 위해 연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성능과 기동성으로 현장에서의 편리성이 부각된 삼원특수의 제품은 이미 구조물 보수ㆍ분야가 성숙된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과 동유럽 국가에 대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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