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지난 10일 방송된 SBS '스타킹'을 통해 컴백했다. 강호동은 구차한 말들을 늘어놓지 않았다. 패널과 방청객에게 90도로 인사를 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가수 노사연의 '만남'을 연주하며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이어진 “'만남'이라는 노래는 개인적으로 소중한 날 시청자, 스타, 방청객 여러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는 의미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최고로 열심히 할 자신은 있다”는 짧은 각오는 딱 강호동다웠다.
나머지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대신했다.
“여러분의 큰 박수가 필요합니다”라고 참가자를 소개한 강호동은 황민우 군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흥겹게 '말춤'을 추기도 했고 발달장애를 가진 열여섯 살 피아노 천재 민수 군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등 방송 내내 출연자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췄다.
그런 중에도 “이특과 붐의 진행 즐겁게 봤지만 저렇게 하면 안 될 텐데 생각했다”고 농담을 하는 여유로움과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어나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이날 방송분은 16.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 '무한도전'(12.7%)을 잡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스타킹'은 강호동 복귀 전 8%대를, 지난주 방송분도 10.8%를 기록했지만 그의 복귀만으로도 무려 5.4%P가 상승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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