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주최한 '뉴스장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전 지사는 8일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주최한 '뉴스 장터'의 첫 손님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완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박근혜는 정치 생명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며 “(충청도가)박근혜 후보에게 빚을 진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지사는 “고마움을 쉽게 잊는 자는 미래가 없다”며 “대선을 계기로 신세 갚을 땐 갚아야 되고, 고마움 표시할 땐 고마움 표시해야 한다. 이번 만큼은 쏠림 현상으로 충청의 존재감 스스로 드러내야 한다”며 올 연말 대선에서 충청권이 박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지지 세력들은 기존 정치에 식상한 사람들”이라며 “단일화가 됐을때 단일화 유동층의 30%정도가 빠진다면, 단일화는 축배가 아닌 독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40일 동안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갖게된 염홍철 대전시장에 대해서는 “단체장은 기본적으로 선거운동 못하도록 돼 있다”고 말하고 “염 시장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치적 설계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지혜롭게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권선택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것이 가치, 정치 철학, 이념 색깔을 잃으면 이미 정치인이 아니다”며 “그점에 대해 권 전 의원이 심사 숙고해 줬으면 한다. 새누리에 오셨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착한것 같다. 그래서 큰 흠없이 끌고 가는 것 아닌가 느낌 받았다”며 “반면에 이제는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때가 됐다. 가시적 성과물이 없으면 구체적 비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정치인이 크려면 탄탄한 지역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당을 떠나서 (인재를)키워줘야 한다”고 밝히며 민주통합당 박병석(대전 서갑)국회부의장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치적 목표가 없다.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히고 최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근태 의원의 지역구인 부여ㆍ청양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부여에 가면 부여 간다고 얘기하지 치사하게 야반도주처럼 가서 할 일이 아니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앞으로 기회되면 (정치적 행보를)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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