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끝났다. 이제는 본격적인 대입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정시모집 정원이 줄어든 데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수능제도가 바뀔 예정이어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이 요구된다.
▲정시에 집중하자=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는 대로 가채점을 해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원점수만으로는 의미가 없으므로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상 등급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원서 접수한 수시 2차 전형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수시에는 추가 합격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은 올해도 정시 선발 인원의 50~70%를 수능점수만 보는 우선선발로 뽑는다. 내신이 불리하더라도 수능성적만 좋으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
정시모집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자세히 따져 유리한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리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는 지원 대학의 영역별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나·다군 별로 지원 필요=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 지원을 하기보다는 가·나·다군 세번의 지원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곳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 가·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수시 2차 적극 활용=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시 2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시 2차는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많지 않고 수능을 망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아질 수 있어 정시모집보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추가로 합격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지나친 하향 지원은 금물이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은 1·2차를 합해 총 6회만 지원할 수 있어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주의해야 한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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