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 금액을 통보할 예정이다.
KBO는 이를 다시 한화에 전달하고 한화는 류현진의 미국행 여부를 4일 안에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한화는 류현진과 합의한 금액을 웃돌면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포스팅 금액을 전달받는 대로 '괴물'의 미국행 여부를 판가름 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9일 중 아니면 다소 늦어지더라도 10일 오전에는 이같은 절차가 모두 끝날 공산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특정구단이 써낸 류현진의 몸값이다. 한화는 '괴물'의 미국행을 조건부 수용하면서 합당한 금액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류현진과 입을 맞춘 이 금액과 포스팅 액수가 같거나 1달러라도 많으면 류현진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다. 하지만, 합당한 금액에 1달러라도 못 미치면 류현진은 한화에 잔류해야 한다.
류현진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합당한 금액 이하면 미국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이 포스팅에 공시된 이후 미국 현지와 국내에서는 포스팅 액수에 대한 전망이 잇따랐다.
‘괴물’이 웃으면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야구팬들도 포스팅 금액 마감 시기가 임박하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팬은 SNS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의 몸값이 과연 어느 정도이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과연 진출할 수 있을지 조금만 기다리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한화 프런트는 “구단이 포스팅 금액 수락 여부의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하지만, 구단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에 최고의 포스팅 금액을 배팅한 구단은 한화가 이에 수긍할 경우 향후 30일 동안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된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야구 본고장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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