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연합뉴스 제공] |
울산의 '철퇴축구'가 이번에는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월 조별리그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1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치른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 무대로 단판 승부다.
K리그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년간 3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성남이 2010년 정상에 올랐지만 전북이 2011년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에게는 지난해 K리그의 아픔을 씻을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총 315만달러(약 34억원)의 거액을 만질 수 있다.
▲토너먼트의 강자… 무패 우승 노린다=울산은 유독 토너먼트에 강했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부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정규리그 6위로 시작한 챔피언십에서도 승승장구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철퇴축구' 덕분이었다.
올해는 '철퇴축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9승2무를 기록했다. 특히 8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을 1~2차전 합계 5-0, 4강에서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1~2차전 합계 5-1의 완승을 거두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근호, 김신욱에 하피냐가 더해진 창끝이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이근호는 4골, 김신욱은 6골을 넣었다. 하피냐도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2골을 포함해 6골을 터뜨렸다. 수비진은 변함 없이 탄탄하다. 골키퍼 김영광과 주장 곽태휘가 이끄는 수비진은 8강과 4강 4경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일본을 거쳐 복귀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와 콜롬비아 출신 에스티벤은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하고 있다.
▲알 아흘리는?=그동안 알 아흘리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최악이었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출전해 단 2승에 그쳤다. 하지만 2011~201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2위에 오르면서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지역 라이벌 알 이티하드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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