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개표지역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4만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선거인단은 33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5,830여만표(50%)를 얻어 5,619만표(48%)를 얻은 롬니 후보를 앞섰다.
당초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개표 초반에는 롬니 후보가 앞서갔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오하이오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줄곧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또다른 격전지인 버지니아 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쏠렸다.
여기에 롬니 후보 지지세를 보였던 플로리다 주에서도 민주당 결집표가 잇따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결국 경합주 9곳 모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승패가 나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선이 확정되자 시카고 선거운동본부에 마련된 연단에 나와 “식민지였던 미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권리를 얻은지 200여년이 지나 연방을 보호하는 임무가 진전을 이뤘다”고 선언했다.
그는 “조만간 양당 지도부와 함께 재정적자 감축과 세제 개혁, 이민제도 개혁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주 할 것”이라며 “할 일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롬니 후보는 개표 6시간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보스턴 선거운동 본부에 모인 지지자들의 위로 박수를 받으며 롬니 후보는 “조금 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걸었다”며 “나와 폴(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은 선거현장에 모든 것을 쏟았지만 선거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달 3일 첫 TV토론에서 선전하며 한때 오바마 대통령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던 롬니 후보였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데다 ‘47% 발언’ 파문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끝내 패배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33석 가운데 21석을 민주당이 가져가고, 공화당이 8석을 확보했다. 각 당의 기존 의석과 합치면 민주당은 51석, 공화당은 45석을 확보했다.(잠정치)
435명을 선출하는 연방하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230석으로 과반을 확보했고 민주당 184석을 확보했다.(잠정치)
이에 따라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현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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