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충남도 관사촌 활용방안 연구' 정책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내부 보고를 마쳤다.
충남도 관사 부지는 2만4000여㎡, 연면적 1852㎡의 20개 건물을 포함해 공시지가 60억 5000만 원 가량 나갈 것으로 충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도는 시 지정문화재(문화재자료 49호)인 도지사 공관을 당초 매각절차 계획에서 방향을 바꿔 게스트 하우스(도지사 손님 접대용)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적극적으로 도지사 공관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협의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계는 문화예술창작촌, 게스트 하우스, 인문학강의, 근대문화유산관련 교육관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9월 충북도지사 관사를 활용해 '충북문화관'으로 문을 연 것처럼 충남도지사 관사촌 또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충북문화관의 경우 행정과 기업, 도민 등이 협업해 지역 내 문화예술인과 문화소비자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문화공간 활용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 상인, 문화예술인 단체 등 민-관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원탁테이블이 만들어져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은 “각각 같은 공간에 대해 전문성을 토대로 심열을 기울이는 것보단 장기적으로 원도심 재생을 꾀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도지사관사촌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그룹이 모여 예술가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는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는데 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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