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침구류의 경우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대전 롯데백화점, 백화점세이는 지난 10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일부 브랜드는 20%의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12개 유명 브랜드의 겨울맞이 침구류 특집행사를 펼쳐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기존 내복 개념을 탈피한 기능성 발열내의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기존 내의 개념을 벗어 옷 맵시를 살리면서 발열기능을 갖고 있어 초대박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업체는 2010년 110만장, 2011년 300만장에 이어 올해는 500만장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도 히트텍 판매량이 1일 100여장, 주말에는 하루 200여장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겨울 내복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과 이른 추위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대형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브랜드에서 유행시킨 발열기능 티셔츠가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패션성을 가미해 보온효과는 물론 스타일까지 살릴 수 있는 웜 비즈(warm biz)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들도 구매고객이 증가하는 만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웜 비즈 상품을 구비해 놓고 있다. 난방용품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내복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발열기능을 갖춘 1만원대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B 난방용품도 많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USB 난방용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방석을 비롯해 슬리퍼, 마우스패드, 컵워머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릎 담요도 인기 아이템으로 판매량이 작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양팔을 넣을 수 있도록 소매가 뚫린 '소매담요'가 인기다.
아울러 문풍지와 난방가전도 지난해보다 각각 128%와 6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가전담당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방한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주로 한겨울에 판매됐던 상품들이 일찍부터 수요가 급증해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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