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레오는 연일 맹폭을 퍼부으며 '보문산 폭격기'의 위용을 더해가고 있지만 KGC인삼공사 드라간은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 대전 배구남매가 시즌초반 용병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새용병 레오<왼쪽 사진>와 KGC 인삼공사의 새용병 드라간. [연합뉴스 제공] |
LIG 까메호(18득점)와의 용병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첫 경기 KEPCO전에서 51득점을 올린 데 이는 두 경기 연속 만점 활약.
특히 LIG전에서는 전 경기에서 없었던 서브에이스가 2점 있었고 블로킹도 전 경기 1점에서 4점으로 늘었다.
고무적인 점은 또 있다.
KEPCO전에서 16개에 달했던 범실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8개로 줄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영점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시즌 개막 전 레오의 기량에 대한 걱정은 단 두 경기 만에 기우에 불과했음이 확인됐다.
반면, 인삼공사는 용병 드라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97㎝, 75㎏의 당당한 체구로 몬타뇨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드라간은 3일 현대건설전과 6일 GS칼텍스전 모두 결장했다.
결장원인은 왼쪽 발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본인이 구단에 휴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입단 전에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 없다가 최근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인삼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격 의존도가 높은 용병이 뛰지 못하는 동안 인삼공사는 개막전 세트스코어 0-3 완패에 이어 6일 경기에서도 1-3으로 역전패, 시즌 초반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드라간이 언제 경기에 나설지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선 용병 조기 교체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인삼공사 프런트는 “드라간의 출전시기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로 아직 그 시점이 불분명하다”며 “용병 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기 교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용병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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