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조세정책 방향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를 한 결과, 정치권의 법인세 인상 개정안에 대해 응답기업의 8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3.7%였다.
최근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2%에서 25% 또는 30%로 재인상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2008년 25%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 정부 들어 기업경쟁력 강화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3%p 인하했었다.
법인세율 인상 반대 이유로 중소기업들은 '제품 가격 상승, 실질임금 하락 가능성 등에 따른 국민 부담 증가'(45.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업 투자의욕 저해로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39.8%), '세계적인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13.1%)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과 달리 법인세 인상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라며 “법인세 중심의 세수확보는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법인세를 올려 기업의 투자활력을 저해하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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