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태안특위)소속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번주 안에 태안 유류 피해 대책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안 논의를 마치고 다음주 중 본격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논의되는 협의체안은 유류특위 여ㆍ야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김태흠(보령ㆍ서천)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수현(공주)의원 등 국회의원 2명과 국토해양부 차관, 삼성중공업 사장 또는 부사장, 피해대책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가 꾸려지면 삼성 측의 출연금(지역발전기금) 등 삼성과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안이 논의되며 지역민들과 삼성측의 제안에 대한 중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은 1000억원을 제안한 바 있으나 특위 의원들은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해 최소 5000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실무적으로 삼성의 지원규모와 지역민들의 요구안을 중재할 수 있는 기구”라며 “앞으로 특위는 피해 어민들에 대한 특별법 개정을 논의하고 특위는 실무적인 지원 역할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의원은 “삼성의 제안 내용을 받아 보고 추후 이건희 회장의 특위 증인 출석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협의체가 구성되면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태안유류특위의 명칭이 서해안 11개 시ㆍ군에 걸쳐 이러난 피해임에도 태안이라는 명칭때문에 특정지역에 한정돼 전국적인 관심사를 불러오지 못하고, 청정지역 태안이 유류 오염 지역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어 허베이스피리트호 서해안 유류피해특별위원회로 특위의 명칭 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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