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도마령 고개 마을 도담요에서 김계순 작가가 본인의 작품을 살피고 있다. |
김계순(도담요 대표ㆍ55) 작가가 주인공으로 섬세한 여성의 숨결을 담은 작품으로 투박하면서도 단아한 맛을 엿볼 수 있는 도자기를 빚고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작가는 2007년부터 상촌면 민주지산 도마령 고개에 둥지를 틀고 자연과 호흡하며 작품 활동을 즐기고 있다.
산속에서 손수 흙을 구한 뒤 그릇을 빚어 남자들도 해내기 어려운 장작가마에서 장작불로 도자기를 굽는 작업 과정 속에 정교함보다는 자유분방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예술 작품을 꽃피우고 있다.
김 작가는 수수하며 투박한 질감이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끌어올린 차 사발, 차 물 항아리, 다과접시 등 생활 속 도자기를 주로 빚고 있다.
특히 도자기를 빚으며 가마 속에서 재를 날리는 새로운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해 불꽃과 황토의 조화로 각종 작품전에서 자연이 넘치는 도자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민주지산을 벗 삼아 주변의 흙을 채취하고 물레질을 해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자연을 닮은 작품 세계에 빠지게 된다”며 “세련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 더욱 정감을 주는 도자기가 만들어져 늘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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