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복우촌 고기세상'을 운영하는 서윤복(53)·권현옥(49) 씨 부부<사진>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복우촌에서 국내산 양념 돼지갈비는 200g에 8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200g 9750원보다 무려 21.9%가 저렴하다. 생삼겹살도 180g에 8000원으로 지역 평균 1만1017원에 비해 27%나 낮게 판매하고 있으며 수입산은 이보다 더 2000원씩 싼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 주변이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보니 서씨 부부는 이익률을 낮게 한 대신 많이 팔아 이익을 높이는 박리다매를 위해 가격을 낮췄고 주머니가 얇은 인근 대학생들도 고려했다.
서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두정동에서 쌍용동으로 이전해 지금의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간 두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던 서씨는 당시 가게 세만도 1억6000만원을 지급해야 했고 매월 450만~500만원 가량의 인건비가 나가 손에 쥔 수입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씨 부부는 가게 세를 절반으로 줄이고 착한 가격을 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홀에서 주방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직접 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 등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육가공업체에서 등심과 삼겹살을 구입해 식재료값을 10~20% 절감하고 있다.
서씨 부부는 배달 대신 장보기를 고집하는 것은 값이 싼 이유보다 싱싱하고 질 좋은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전 10시부터 된장 육수 등을 준비하는 배씨 부부는 손님주문 즉시 겉절이 등을 내놓기 때문에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서씨는 “올 6월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가격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성심성의껏 음식을 제공하고 알뜰하게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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