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장애인보호작업장인 꽃밭사업단과 죽전직업재활원에 따르면 근로장애인 수는 모두 81명으로 인가공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꽃밭사업단의 경우 40명의 근로장애인이 인가공과 화훼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직업훈련교사 3명을 포함해 6명의 직원이 지도하고 있다.
근로장애인들은 수도관 연결을 조립하는 인가공 작업을 벌여 직업능력을 키우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자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근로자는 1개 조립 시 10~20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지만 이마저 고정적이지 않아 불안한 실정이다.
꽃밭사업단은 안정적 직업훈련과 수입을 위해 온실 화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소득은 근로 장애인 1명 당 고작 20만원 가량이다.
죽전직업재활원 역시 41명의 근로 장애인들이 6명의 직원 도움으로 차단기 일부 조립과 아동용 체육복 제작 등 의류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월평균 임금은 20만원 미만으로 신통치 않다.
전국 직업재활시설은 모두 431개소로 장애인 근로자 1만2228명이 월평균 26만5000원을 받고 있지만, 천안지역은 이보다 32.5% 이상 적게 받는 셈이다.
작업환경 역시 관련법에도 저촉될 정도로 열악하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에 의거 30명 이상의 근로장애인이 근무할 경우 보호작업장에 최소 7명 이상의 복지사가 배치돼야 하지만 각 6명밖에 되질 않고 있다.
게다가 학령기의 지적·자폐성 장애인 수가 매년 4.85% 늘다 보니 기존 직업재활시설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직업재활시설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관들이 나서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제도 강화와 판매활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정희(41) 꽃밭사업단 원장은 “전체 순수익이 1000만원정도로 40명에게 임금을 주고 나면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며 “안정적 직업훈련과 수입구조를 위해 천안지역 기업체와 장애인보호작업장과의 지속적인 연계 창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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