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정치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1, 2항), 양 측의 지지자와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모두 모으며(3, 4, 6항), 후보 단일화는 후보 등록일 이전에 결정한다(5항).
양 후보 진영이 거듭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했던 '가치연대'와 '세력통합'을 아우르면서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화의 시기까지 못박은 셈이다.
두 후보가 1시간 남짓 논의한 것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합의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새 정치 공동선언문'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일종의 단일화 '상설 창구'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단일화 방법에 대한 발표는 예상대로 공동 합의문에서 빠졌다. 안 후보가 공개적으로 '경선 룰'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두 후보의 첫 테이블에 올릴 의제로는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두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7항)을 약속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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