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소속 당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탈당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선진통일당이 대전에서 지역의 소속 지방의원들과 만나 합당의 배경을 설명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이인제 대표는 6일 최고위원단과 대전 시ㆍ구의원 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을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더 큰 틀에서 이루는 최선의 길이 새누리당의 합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합당 결정은 대선을 앞두고 우선 이 나라를 건강하게 지킬수 있는 국민의 행복을 키울수 있는 정권이 만들어 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 시대적 소명을 받드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큰 변화, 큰 결단에는 여러가지 아픔들이 있다”며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새누리당과 합당을 앞두고 당원들의 불안감도 잇따랐다. 심현영 대전시의원은 “시집가는 규수의 심정으로 마음이 착잡하다”며 “합당과정에서 이인제 대표께서 우리를 이끌고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지 대표를 위해 우리를 제물로 삼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택호 동구의회 부의장은 “'충청도는 핫바지다'하면서 20여년을 이끌고 왔는데 갑자기 하나가 된다는 것에 섭섭한 마음은 이루 말할길 없다”며 “새누리당속에 충청인을 대변할수 있는 부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대표는 “새누리당이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내부적 합의를 하고, 수임기구 합동회의가 오는 15~16일 열리면 바로 법적인 합당절차가 마무리된다”며 “언제나 여러분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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