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송재 학술 한마당에서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최영란(22ㆍ여) 학생 팀은 대학생 600명을 상대로 유행어에 관해 설문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92%가 대화 중 '멘붕'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유행어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TV 예능프로그램(43%)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커뮤니티(30%), 영화나 드라마(12%), TV광고(9%) 순이었다.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꼽히고 있는 '멘붕'은 응답자 92%가 대화 중에 자주 쓰거나 가끔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멘붕'을 쓰는 상황은 43%가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당황스러울 때라고 말했고 자포자기할 때(27.3%),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16.6%), 분노를 느낄 때(8.3%)였다.
'멘붕'이 유행어가 된 배경은 경쟁에 따른 불안감과 좌절 때문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스펙과 취업 스트레스(33%), 의사소통 부재 현실(12%), 정치권 절망(9%), 양극화 심화(6%) 등으로 나왔다. 대학생들이 유행어를 주로 접하는 매체는 인터넷(33.5%)과 모바일(23.3%), TV(20.5%), SNS(18.7%)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이용 매체의 빈도(모바일-인터넷-SNS-TV 순)와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학술한마당에서 경영학과 등 3개 학과가 창업경진대회를 가졌고 행정학과는 모의 국무회의를, 공공행정학과는 논문발표를, 정치ㆍ언론학과는 모의 국회를, 법학부는 모의재판을 각각 선보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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