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이같은 근무 행태는 201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선 요구를 받았음에도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어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창작센터에 따르면 전시안내 강화를 위해 전시 안내데스크를 설치했으며, 미술관 파견 상용직, 담당 공무원, 공익근무원 1명 등을 신규 배치해 모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전시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는 순번제 근무 실시로 주말 전시장 관리만 할 뿐 상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대전 창작센터에서는 '인생이여 고마워요 전'을 비롯해 대전미술아카이브 1950~1960년대 고교미술 활동, 프로젝트대전 2012 에네르기 등 모두 3개의 기획 및 특별전이 열렸다. 전시장은 작가들의 작업, 작품 관리 등을 이유로 학예연구사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시를 여는 작가들 또한 미디어 작품 등 전문 지식을 갖춘 학예사가 상근해줄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
미술계 한 작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지역에서 창작센터 전시를 보러 많이 찾았고, 미술작가들이 모여 담론형성의 공간으로도 많이 활용됐다”며 “지금에 와서는 관객들은 물론이고 작가들 조차도 많이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예산상의 어려움, 업무 효율성 등을 이유로 창작센터 내 학예사 상시 근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종협 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까지 상시 근무 학예사가 있었지만, 융통성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 주말 순번제 근무로 바꿨다”며 “전시기획 당시에는 전시 담당자가 효율적으로 업무를 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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