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종선(산업건설위원) 대전시의원이 대전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에 있는 14곳의 대형마트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벌어들인 매출액은 총 5조 5160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07년 1조 330억원, 2008년 1조 735억원, 2009년 1조 500억원, 2010년 1조 1300억원, 2011년 1조 2300억원으로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업체별 매출액은 지난한해 홈플러스가 51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마트 2136억원, 이마트 2110억원, 코스트코 2050억원, 세이브존 902억원의 순이었다.
대형마트 소재 지역별로는 서구 4276억원, 유성구 3529억원, 중구 2938억원, 동구 1560억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이들 업체의 대전지역 대상 공익사업 실적은 모두 20억 9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 둔산점에서 5억 2000만원을 투자해 그나마 체면을 세웠고, 이마트 둔산점 2000만원, 이마트 월평점 1100만원, 롯데마트 노은점 800만원, 홈플러스 문화점 700만원, 세이브존 100만원 등으로 미미한 기여도를 보였다. 홈플러스 탄방점이나 롯데마트 테크노점은 아예 공익사업 참여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선 의원은 “이들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대전지역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본사가 있는 서울로 자금이 역외 유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엄청난 매출액을 대전시민들로부터 창출하고 있는 대형마트가 공익사업에는 매우 인색한 것은 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레쥬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서 대전에서 수입만 창출해가는 기업이기주의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대형 마트들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대형슈퍼나 전통시장에 비해 전혀 싸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추석 제수용품만을 갖고 단순 비교해 보았을 때, 전통시장과 비교해서는 33%가 비쌌으며, 대형슈퍼보다는 4%가 더 높게 판매되고 있어, 상품판매 가격에 대한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현재 대전시 소재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7곳, 롯데마트 3곳, 이마트 3곳, 코스트코 1곳으로 모두 14곳이며 지역별로는 동구 3곳, 중구 1곳, 서구 4곳, 유성구 5곳이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