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시장에 나와=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전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2013년 FA 명단을 공시했다.
2013년 FA 자격선수는 한화 마일영을 비롯해 삼성 정현욱, SK 박경완, 권용관, 이호준, 롯데 강영식, 홍성흔, 김주찬, KIA 유동훈, 이현곤, 김원섭, 넥센 김수경, 강귀태, 송지만, 강병식, 이정훈, LG 이대진, 손인호, 정성훈, 이진영, 김일경 등 모두 21명이다. KBO가 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최종 공시하면 선수는 이튿날인 10일부터 7일간 원소속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타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한화 3루수, 톱타자 보강할까=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한화이글스가 과연 누구에게 손을 뻗칠지 여부다.
김응용 감독은 취임 직후 FA와 관련 “2명 정도 잡으면 (내년시즌에) 해 볼만 하다”고 FA 전쟁에 가세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누가 탐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면 안 된다”며 연막작전을 폈다.
아직 예단은 금물이지만 현재로선 3루수 보강이 절실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독수리군단은 올해 오선진(타율 2할6푼3리, 3홈런 41타점), 이여상(타율 2할3푼6리 3홈런, 19타점), 하주석(타율 1할7푼3리, 1홈런, 4타점) 등에게 번갈아 3루를 맡겼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LG에서 붙박이 3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3할1푼, 12홈런, 53타점을 올린 정성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른 포지션 보강도 전혀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1번 타자와 포수, 한방을 갖춘 좌타 외야수도 한화에게는 취약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4리 5홈런 32도루의 호타준족 성적을 올린 롯데 테이블세터 김주찬에게 한화가 손짓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수년간 지명타자로 활약했지만, 본업이 포수인 롯데 홍성흔, SK 베테랑 포수 박경완, '국민 우익수' LG 이진영도 한화가 군침을 흘릴 만 하다.
투수 가운데에는 불펜에서 긴요하게 쓸 수 있는 롯데 강영식과 삼성 정현욱 등이 있지만,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있어 실제 한화가 이들에게 거액을 베팅할지는 의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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