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이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안반도 해안가를 청결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사진은 신진도항 대청소 모습. |
태안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가을철 본격적인 낚시철을 맞아 낚시꾼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낚시꾼들이 해안가에 버린 쓰레기들과 함께 강풍 등으로 인해 폐어구를 비롯한 해안가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
태안반도 곳곳의 해안가에 고등어와 망둥어, 광어, 우럭 등을 잡으러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남면의 당암포구와 안면읍 방포항, 대야도항, 근흥면 신진도항 등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방파제를 찾아가보면 낚싯줄로 시작해 무쇠추부터 사발면 용기, 빵봉지, 우유팩 등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태안군은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43억 8000만원을 들여 깨끗한 바다만들기 운동을 추진중으로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침체어망 인양사업, 항포구·도서 쓰레기 수거사업과 각 읍·면에서도 공공근로 인력을 꾸준히 활용해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각 어촌계에서도 자체적으로 월 1회 정도 항포구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 한해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읍·면과 어촌계에서 수거해놓은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군은 올 연말까지 항포구 방파제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등산객들과는 달리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인근에 쓰레기를 버려 주민들이 쓰레기를 처리하다 보면 낚싯바늘 등에 다치는 등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최근 읍·면에서는 기간제 근로자 20~30여명을 꾸준히 투입해 해안가 일대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비용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낚시객들이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지고 온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하는 문화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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