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 유성구 소식

[자치현장을 찾아서] 유성구 소식

혈압ㆍ골다공증 등 측정장비 싣고 이동 진료 6개월간 의료취약지대 50곳 찾아 1839명 탑승

  • 승인 2012-11-06 14:33
  • 신문게재 2012-11-07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유성구 '건강100세 버스'에서 주민들이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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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건강100세 버스'에서 주민들이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의료장비를 실은 버스에 의사와 물리치료사가 탑승하고 시골마을까지 굽이굽이 찾아온다면?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 '건강100세 버스(BUS)'가 지난 6개월간 교통이 불편한 의료취약마을을 찾아다니며 이동진료를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 100세 버스는 주민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돼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측정기와 체성분 분석장비, 골다공증 측정기 등의 장비와 상담실을 갖췄다.

유성구가 1억1000만원을 들여 일반버스의 구조를 변경해 의료용버스로 만든 것으로 운행할 때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운동처방사 등 7~9명의 전문인력이 동행했다.

지난 5월 24일 원내동 롯데마트 뒤 미개발지에 위치한 한밭노인대학에서 건강측정을 시작으로 지난달 19일까지 6개월 동안 모두 50곳을 찾아다니며 병원을 배달했다.

▲ '건강 100세 버스' 내부 모습.
▲ '건강 100세 버스' 내부 모습.
건강100세 버스는 주민이 모여 있거나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데 5월 25일 유성 족욕체험장에서 주민 33명이 검진을 받았고 6월 8일 세동1통 마을축제 현장과 9월 14일에는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각각 건강을 체크했다. 건강100세 버스가 시동을 켠 6개월 동안 1839명이 탑승해 건강을 측정해 게중에는 자신의 건강상 약점을 알게 돼 비로서 관리에 들어간 주민도 상당수 있다. 병원에 찾아가는 것을 미루다가 집앞에 찾아온 건강100세버스를 이용해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의 의심증상을 비로소 알게되는 것.

김정미 100세버스 담당은 “건강100세 건강버스가 방문하는 곳에 주민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격려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기회로 주민들은 자신의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유성구도 상태가 우려되는 주민들을 특별히 배려할 수 있게 됐다.

구는 현재까지 건강위험군 340명과 질병관리군 907명을 발굴해 건강한 식사습관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100세버스 이용자인 육모(여ㆍ48)씨는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관리해 자신하고 있었는데 이동진료소 덕분에 고지혈증과 고혈압 의심증상을 알게 됐다”며 “건강관리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구는 대통령선거때문에 현재는 건강100세 버스 운영을 잠시 멈췄고 운행이 재개되는 동안 이용한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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