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도 대출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브로커들로 인해 대출금 미상환은 물론 이미지 타격마저 우려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을 이용하려는 서민들이 늘어 금융 브로커 또한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신용·저소득자인 서민들은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자 막대한 수수료를 지급하더라도 브로커를 끼고 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대출상품 안내는 은행을 방문, 상담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반 고객과 달리 전문지식과 용어를 사용한 브로커로 의심되는 고객의 문의가 잦아졌다”며 “고객이 피해를 볼까 우려스러워 은행을 직접 방문해 대출상담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부산에서는 저소득자나 저신용자들에게 허위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받게 한 뒤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브로커들은 상환능력이 없는 고객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접근,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브로커들은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컨설팅을 해주는 것 처럼 속여 대출을 받게 하고 있다”며 “고객이 대출을 받고 나면 수수료만 받고 잠적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서민금융 나들목,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서민금융콜센터 등을 개설해 저신용·저소득자에게 맞는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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