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올 칠레 아타카마, 중국 고비, 이집트 사하라, 남극 등 세계4대 사막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가운데 세번째 관문인 사하라 사막 도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이달 말 열리는 남극 도전에 성공하면 한국인 최초로 1년동안 세계 4대 사막을 모두 정복한 한국인 최초의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최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6박 7일간 이집트 백사막(white dessert)의 파라프라 오아시스를 출발, 서부사막의 바하리야 오아시스까지 250㎞를 횡단하는 사하라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남극 도전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페루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에게는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얼음사막 남극 레이스가 남아있다.
남극은 칠레와 중국, 이집트 레이스 완주자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영하 20 이하로 떨어지는 악천후에 크레바스(얼음틈새)라는 돌출 변수까지 있다.
최씨가 도전하는 아타카마, 고비, 사하라, 남극은 현존하는 극한의 오지들로 27박 28일 1000㎞다. 상상할 수 없는 더위와 추위가 존재하는 말그대로 죽음의 레이스다.
각 레이스는 모두 250㎞로 레이스마다 6박 7일간 생존에 필요한 28종의 장비만을 배낭에 메고 달려야 한다.
1년 이내에 모두 완주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전세계적으로 11명만이 영예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전코스 완주자가 7명 있지만 1년 이내에 완주한 사람은 아직 없다.
최씨는 “힘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무모하다는 사람도 사막에서 죽을 것이라는 비관보다 저주에 가까운 말을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며 “돈보다 가치 있고 토익 고득점 보다 신나는 일로 같은 대학생으로서 밥줄보다 꿈을 ?아야 하는 우리 청춘의 과업을 등지고 대기업채용 날만을 손꼽으며 도서관에서 식어지는 젊은 열정에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