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 배정된 육성ㆍ창업자금이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중 일부가 조기 소진이 예상, 총 지원 금액인 4600억원 범위 내에서 조정 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는 서민금융의 어려움으로 도내 신규창업과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판단, 올해 창업자금의 일부를 경영안정자금 금액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최근 제조업 등 소규모 기업에서 창업자금 지원을 원하고 있어 현재 잔액인 25억원 만으로는 운용이 불가해 창업자금의 보충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자금운용의 여력이 있는 경쟁력 강화자금의 일부인 30억원을 창업자금으로 전환해 운용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자금도 배정된 금액 대비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대출을 담보로 분기별로 200억원 정도를 소진하고 있지만, 한해 신청업체가 3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도는 내년부터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기존의 85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증액하고, 유예기간이 지난 민간업자들을 대상으로 재신청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영안정자금도 지난해 보다 수요가 많아져 지난 2월 계획된 1250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증액했지만, 이번 달 말을 기점으로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유럽에서 시작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신규창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총 지원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정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9일 19차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으로 64억 1500만원을 지원한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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