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0% 이상은 시험기간 중 습관적으로 고카페인 드링크제 등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의 약품 오남용에 대한 예방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최근 1년 이내에 일반의약품 복용 경험이 있는 대전ㆍ충남지역 청소년 112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일반의약품 구입시 약품표시 및 성분확인 여부에 대해 58%가 확인하지 않고 구입한 것으로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남자 고교생 비율은 84%에 달했다. 약물 오남용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청소년이 58%(65명), '안다'는 42%(47명)에 그쳤다.
시험기간 중 약품이나 드링크제 복용에 대해서는 32%(36명)가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교생 비율은 40%를 넘었다.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약품에 대해서는 56%(62명)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약품을 구입한 경험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고, 여자 고교생 비율은 90%에 달했다.
약품 직접 구매 여부에 대해서는 남자 중학생이 79%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복용한 약품은 해열진통제로 60% 이상 복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청소년 상당수가 학업 스트레스에 밀려 약물의 유해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올바른 예방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청소년기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주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어서 기분변화가 심하고, 사회적 민감도 또한 높다”며 “입시 스트레스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약물을 남용하기 쉬운시기다”고 말했다. 또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 등 청소년 연령에 차별을 둔 약물남용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며 “여자 청소년의 약물 사용 또한 증가세인 만큼 별도의 교육이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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